2021-10-20(수) 그리스도인에게 죽음이란 무엇인가?

그리스도인에게 죽음이란 무엇인가?

찬송가 608장

오늘 내게 주신 말씀 빌립보서 1: 20-21(신약 319쪽)

오래전 시골에서 담임 전도사로 목회하던 때 겪은 이야기입니다. 평소 믿음생활 잘 하시던 할머니 집사님께서 병이 나셨다고 해서 댁으로 문병을 갔습니다. 이분은 오랫동안 질병과 싸우시면서도 신앙생활을 모범적으로 잘하신 분입니다. 연세가 많으시고 몸이 약하셔서 교회 봉사는 못하셨지만 기도도 많이 하시고 모든 예배에 빠지지 않으셔서 제게 큰 힘이 되어 주셨던 분입니다. 방문을 열고 들어서자 할머니 집사님께서 매우 반갑게 맞아 주셨습니다. “집사님, 많이 안좋으세요?” “아니요, 괜찮습니다. 이젠 갈 때가 다 돼서 그런 걸요. 하나님께서 부르시면 오늘이라도 당장 천국에 가고 싶습니다.” “아니, 집사님 무슨 말씀을 그렇게 하세요? 얼른 건강을 회복하셔서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시다가 가셔야지요?” “아니예요. 전도사님, 이렇게 더 살아서 뭐합니까? 오늘이라도 갈 수만 있다면 당장 천국에 가고 싶습니다.” 그때 제가 보니까 집사님 마음이 정말 천국에 당장에라도 가시고 싶어 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찬송을 부르고, 성경을 읽고 집사님을 위해 기도하는데 집사님께서 연거푸 “주여, 아멘” 그러십니다. 저도 모르게 그만 가슴이 뜨거워져 “하나님 아버지, 그간 우리 집사님 건강으로 많이 고생하셨는데 이제 하나님 나라에 가셔서 영원한 천국백성으로 살게 하여주옵소서.” 그런데 이쯤 되면 ‘아멘’ 하셔야 할 텐데 갑자기 아멘 소리가 뚝 끊겼습니다. 그러면 얼른 상황을 파악하고 다르게 기도를 해야 하는데 “우리 집사님 천국으로 불러주셔서 천국에서 영원히 사시도록 은혜를 내려주시옵소서” 그래도 아무런 응답이 없습니다. 다음 기도를 하려 하는데 그때서야 제 마음속에 “아차, 내가 큰 실수를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습니다. 기도를 마쳤는데 기도가 끝난 후로 집사님께서 한 말씀도 하시지 않는 겁니다. 집을 나서는데 안녕히 가시라는 말씀도 없었습니다. 감사하게도 그 일로 큰 시험은 들지 않으셔서 건강이 좀 좋아지시니까 다시 교회에 나오셨습니다.

죽음은 이렇게 누구에게나 반가운 손님이 아닌 모양입니다. 아니 죽음이야말로 가장 두려운 대상입니다. 죽는 것보다 더 두려운 것은 없습니다. 그런데 사도행전 21장을 읽어보면 사도 바울의 가는 길을 죽음도 막질 못했습니다. 죽음이 기다리고 있음을 알면서도 바울은 예루살렘으로 갑니다. 어찌보면 어리석은 것 같아 보이지만 그러나 바울에게는 죽음조차도 행복해합니다. 예수님을 위해 죽을 수만 있다면 그 죽음이야말로 행복한 죽음입니다.

오늘 읽은 빌립보서 1장 20, 21절에서도 바울 사도는 고백합니다. [20] 살든지 죽든지 내 몸에서 그리스도가 존귀하게 되게 하려 하나니 [21] 이는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 죽는 것도 유익함이라 바울 사도는 사나 죽으나 내 안에 그리스도만 존귀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씀합니다. 그리스도 예수님을 존귀케 하는 일이라면 죽는 것도 유익하다 말씀하십니다. 생사를 초월한 이런 믿음 갖고 싶지 않으십니까? 저는 정말 이 믿음 갖기를 소망합니다. 아멘

1. 바울 사도가 원하는 것은 무엇입니까?(20절)

2. 왜 죽는 것도 유익합니까?(20-21절)

오늘도 오직 주님만 바라봄으로 믿음으로 승리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