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23(월) 하나님의 백성이기에

하나님의 백성이기에 

찬송가 570장

오늘 내게 주신 말씀 시편 100 : 1-5(구약 875쪽) 

시편 100편은‘하나님의 통치’를 노래하는 시들 가운데 마지막 시입니다. 시인은 온 땅을 향해 예배로 참여를 촉구합니다. ‘여호와께 즐거운 찬송을 부르며,’(1절), ‘기쁨으로 섬기며 노래하면서 그분 앞으로 나아가라.’(2절) 왜 그렇게 해야 합니까? 그 이유를 다음 절에서 밝히고 있습니다. ‘여호와가 우리 하나님이시고, 지으신 이시고, 우리는 그의 것, 그의 백성, 그의 기르시는 양이기 때문이다.’(3절) 요약하면, 여호와는 우리의 신이시고, 우리는 그의 소유된 백성이기에 하나님을 예배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울러 시인은 하나님을 예배하는 예배자들의 마음의 자세와 영원히 찬양해야 할 하나님의 성품에 대해 노래합니다.(4, 5절) 하나님의 성전에 나아가는 예배자들은 ‘감사함으로, 찬송함으로 그 앞에 나아가야 합니다.’ 즉 감사하는 마음과 그분을 향한 찬양의 마음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은 영원히, 그리고 대대에 이르도록 변함없이 한결같으십니다. 하나님은 결코 변개함이 없으십니다. 감사는 하나님을 예배하는 이들이 가져야 할 마땅한 자세입니다. 감사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가져야 할 마땅한 자세입니다.

매일 매일 말씀을 묵상하고, 감사의 제목들을 기록하다 보면 딱히 감사해야 할 일들이 떠오르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특별한 이벤트나 눈부실 만큼 확연한 일들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긁적긁적 몇 자를 적어 보지만 너무 형식적인 감사의 조건들일 때가 많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놓치고 있는 감사의 조건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그 한 가지 사실입니다. 특별히 괄목할 만한 일들은 없지만,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그 한 가지 사실은 우리가 감사해야 할 이유입니다. 왜요?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자격이 없습니다.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조건을 갖추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 아니면 결코 하나님의 백성이 될 수 없는 존재들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우리를 하나님은 자녀 삼아주시고, 그의 백성 삼아주셨습니다. 매일매일 감사해야 할 가시적인 일들이 없을지라도 우리가 감사해야 할 분명한 이유는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사실 그 자체만으로 충분합니다.

한 해를 정리하는 시점에, 한 해 동안 우리에게 베풀어 주신 하나님의 은혜들을 떠올려 봅시다. 괄목할 만한 일들이 없을지라도, 하나님의 백성이었다는 사실 그 하나만으로 감사의 고백을 올려 드릴 수 있는 우리 모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오직 주님만 바라봄으로 믿음으로 승리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