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2-09 주일예배(욥의 인내를 배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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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영호 작성일20-02-09 15:14 조회586회 댓글0건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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욥의 인내를 배우라
약 5: 7-11
연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나라 안팎이 어려움에 처해 있습니다. 그런 와중에 우리 광주에도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 환자가 태국 여행을 다녀온 뒤 지난 1월 25일 몸에 이상을 느껴 가까운 병원에 들렀습니다. 태국 여행 다녀왔다고 하지 증상이 코로나 바이러스와 유사하지 그래서 병원 측에서 아무래도 이거 코로나 바이러스 같다 싶어 관할 보건소에 연락을 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정한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대처 매뉴얼에는 중국 여행을 다녀온 사람에 국한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환자가 검사를 받질 못했습니다. 그런데 병세가 더 악화되어 결국 전남대 병원에 두 번째 들렸을 때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처음 태국 여행을 다녀온 이 여성이 확진 판정을 받는데 10일이나 걸렸다는 이야기를 듣고 많은 분들이 이 여성의 잘못으로 병원 측의 잘못으로 더 나아가서는 담당 보건소의 잘못으로 생각을 했습니다. 한데 문제는 매뉴얼에 있었습니다. 매뉴얼이 중국여행을 다녀온 사람으로 규정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매뉴얼대로 한 것입니다. 감사한 것은 지금은 중국이 아니라 자신의 몸에 코로라 바이러스와 같은 이상 증세가 보이면 확진검사를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겁니다. 매뉴얼을 수정한 것입니다. 아마 이 여성의 사례를 통해 질병관리본부가 좀더 서둘렀지 않았는가 싶습니다.
사람과 로봇의 차이점이 매뉴얼에 있습니다. 로봇은 입력된 매뉴얼대로 움직이게 되어 있습니다. 그 이외의 움직임을 가질 수가 없습니다. 메모리 카드에 입력된 대로 움직이는 것입니다. 만일 하나님께서 사람을 창조하실 때 로봇처럼 만드셨다면 아담과 하와는 죄를 짓지 않았을 겁니다. 아니 죄를 지을 수가 없습니다. 입력된 대로 밖에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입력하신대로 그대로 움직이는 꼭두각시에 불과했을 겁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사람을 로봇처럼 만드신 것이 아니라 하나님 닮게, 하나님 형상대로 창조하셨습니다. 사람에게 자유의지를 주셨습니다. 선악과를 따 먹을 수도 있고 따 먹지 않을 수도 있는 선택권이 자유의지입니다. 하나님 말씀에 순종할 수도 있고 불순종할 수도 있는 자유의지를 여러분은 가지고 있습니다. 이 자유의지가 사람을 사람답게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자유의지를 잘못 쓰면 엄청난 불행과 저주에 빠지게 됩니다. 우리는 자유의지에 의해 예수님을 믿습니다. 자유의지로 하나님 말씀대로 살아야 합니다. 여러분에게 주어진 자유를 하나님의 말씀대로 사는데 쓰시길 바랍니다. 우리를 로봇으로 만들지 않으시고 하나님 형상대로 창조하신 하나님께 감사합시다.
오늘 읽은 말씀은 우리에게 인내가 필요하다 말씀하고 있습니다. 11절에 욥의 인내를 배우라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설교 준비를 하다가 특이한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인내라는 단어가 신약성경에는 23번 나오는데 구약성경에는 단 한번도 나오지 않는다는 겁니다. 물론 비슷한 단어는 있습니다. 예레미야 애가 3장 25절, 26절에『[25] 기다리는 자들에게나 구하는 영혼들에게 여호와는 선하시도다 [26] 사람이 여호와의 구원을 바라고 잠잠히 기다림이 좋도다』여기서 기다리는 자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미크베는 참고 기다리다 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미크베라는 단어의 뜻에는 소망, 희망이라는 뜻도 들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오늘 성경이 말씀하고 있는 인내가 뭐냐? 국어사전에서는 인내를 괴로움이나 어려움을 참고 견딤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성경이 말씀하는 인내는 그보다 한단계 더 차원이 높은 것입니다. 오늘 본문 11절에 욥의 인내에서 인내에 해당하는 헬라어 휘포모네는 아래에 머무르다 라는 뜻입니다. 억압 아래 머무르는 것이 인내입니다. 고난 가운데 참고 머무르는 것이 인내라는 것입니다. 힘들고 괴로워도 참고 머무르는 것 그것이 인내입니다. 요즘 많은 젊은이들이 직장이 힘들다고 사표를 내고 다른 직장을 찾는데 오늘 성경은 직장이 힘들어도 참고 그곳에 머무는 것이 인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가정이 나를 힘들게 하고 가족이 나를 힘들게 할지라도 참고 이겨내는 것, 그 자리를 떠나지 않고 머물러 있는 것 이것이 오늘 본문에서 말하는 인내입니다. 그래서 폴 스티븐스는 11절의 인내를 ‘의미와 희망을 갖고 당신의 자리를 계속 지킬 수 있는 능력을 갖는 것’이라고 해석을 했습니다.
[11] 보라 인내하는 자를 우리가 복되다 하나니 너희가 욥의 인내를 들었고 주께서 주신 결말을 보았거니와 주는 가장 자비하시고 긍휼히 여기시는 이시니라 욥의 인내가 뭘까요? 욥이 인내한 것이 뭐냐는 겁니다. 욥은 고난의 대명사입니다. 이 세상에 사람으로 태어나서 가장 고난 속에 살았던 사람 그리고 그 고난을 이겨내고 마침내 하나님께 큰 복을 받은 사람을 한 사람 선택하라면 누구나 다 욥을 선택할 것입니다. 욥이란 이름 자체가 고난 받는 자, 박해 받는 자라는 뜻입니다. 욥은 인간으로서는 이겨낼 수 없을만한 그런 고난을 받았습니다. 하루아침에 전 재산을 잃어버립니다. 자녀를 열이나 두었는데 한날한시에 열자식이 담장에 깔려 죽었습니다. 그래도 욥은 믿음을 잃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습니다. 한데 고난은 거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이번에는 욥의 몸에 종기가 발바닥에서부터 머리끝까지 나서 너무너무 가려워 기왓장으로 온 몸을 득득 긁고 있습니다. 이런 욥을 보고 아내가 악담을 퍼붓습니다. (욥 2:9) 『그의 아내가 그에게 이르되 당신이 그래도 자기의 온전함을 굳게 지키느냐 하나님을 욕하고 죽으라』하지만 이때도 욥은 입술로 범죄하지 않고 자신의 믿음을 지킵니다. 정말 대단한 믿음입니다.
한번은 고난 속에 있는 집사님에게 “집사님, 욥을 생각하십시오. 집사님도 욥처럼 인내하며 이겨내십시오.” 그랬더니 그 집사님이 “목사님 저는 욥이 아닙니다.”그럽디다. 분명 욥은 고난의 대명사요, 고난을 이긴 사람입니다. 우리가 욥을 고난을 이긴 모델로 삼아야 하는데 많은 분들이 욥의 고난과 승리는 알고 있지만 욥처럼 할 자신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욥이 너무나 완벽하게 고난 속에서도 자신의 믿음을 지켰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거기에 비하면 우리는 조금만 어려움이 있어도 당장 하나님께 서운한 마음이 들고 시험이 들고 너머 지고 자빠집니다. 그래서 나는 욥처럼 할 수 없다. 욥처럼 이 고난을 이겨낼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그렇다면 정말 욥은 조금도 부족함이 없이 고난을 이겨냈을까요? 오늘 주님의 형제 야고보는 우리에게 완벽한 욥의 인내를 배우라고 말씀하고 있을까요? 결코 아닙니다. 욥기를 읽어보면 욥도 우리와 똑 같은 사람입니다. 욥도 고난 속에서 괴로워하고 있고 하나님이 왜 자신을 고통 속으로 몰아넣으시는지를 몰라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욥기 6장 1절 이하를 현대어 성경으로 읽어드립니다. 『[1] [아! 절망이야] 욥이 대답하였다. [2] 정말이지, 이 고통과 괴로움을 재어 볼 수만 있다면, 이렇게 겪기만 하는 불행을 저울에 올려놓을 수 있기라도 한다면, [3] 아마 바닷가의 모래보다도 더 무거울거야. [4] 전능하신 분께서 이토록 고통스럽게 화살을 마구 쏘아 대시니 내가 마치 독을 마신 것 같다네. 이토록 무섭게 하나님이 나를 물아치시는군. 하나님이 이렇게 무서운 분인 줄 미처 몰랐네. [8] 어찌하여 하나님은 내가 구하는 걸 허락하시지 않는지 모르겠어. 이렇게도 간절히 바라는데 묵묵부답이시군. [9] 분명히 나를 죽이기로 작정하신 것이야. 아예 없애시기로 마음먹은 것이 분명하네. [13] 정말 이제는 아무런 희망도 없어. 살아갈 힘도 없어. 도움을 청할데라고는 어디고 없단 말이야.』
욥기 10장 2절에서는『내가 하나님께 아뢰오리니 나를 정죄하지 마시옵고 무슨 까닭으로 나와 더불어 변론하시는지 내게 알게 하옵소서』현대어 번역을 읽어 드리면『하나님께 아룁니다. 나를 나무라지만 마십시오. 무슨 까닭으로 주께서 이것과 실랑이를 벌이시는지 말씀해 주소서.』매만 때리지 말고 왜 때리는지 이제 말해 달라는 겁니다. 욥도 우리와 똑 같은 사람입니다. 기도해도 응답이 없으면 힘들어하고 고난 속에서 왜 하나님 나에게 이런 고통을 주시느냐고 항변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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