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3-29 주일예배 (또다른 유월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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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영호 작성일20-03-28 18:06 조회538회 댓글0건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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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유월절
민 9: 9-14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은 시내 산에서 하나님께 율법을 받음으로 정식으로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습니다. 율법의 내용은 간단합니다. 하나님 말씀대로 살면 복을 받고 하나님 말씀을 따르지 않으면 저주요, 심판이요. 형벌을 받는 것입니다. 율법 중에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히 지키라는 계명은 매우 엄중한 계명이었습니다. 그러기에 민수기 15장을 읽어보면 안식일에 나무하다 붙잡힌 사람을 하나님은 돌로 쳐서 죽이라 하셨습니다. 그만큼 안식일을 지키는 것이 중요함을 알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준엄한 계명에도 예외가 있었습니다. 제사장들은 안식일에 일을 해도 안식일을 어긴 것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은 안식일에 일을 하면 안됩니다. 하지만 제사장들은 안식일이 가장 바쁜 날입니다. 성전에서 하나님께 제사를 집례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일반 백성이 안식일에 일을 하면 돌로 쳐서 죽임을 당합니다. 하지만 제사장들은 안식일에 성전에서 일을 하는 것이 제사장이 해야 할 마땅한 직무입니다.
마태복음 12장에 바리새인들이 예수님의 제자들이 안식일에 밀 이삭을 잘라 먹는 것을 보고 왜 당신 제자들은 안식일에 해서는 안될 일들을 하느냐? 며 비난하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또 안식일에 제사장들이 성전 안에서 안식을 범하여도 죄가 없음을 너희가 율법에서 읽지 못하였느냐』(마 12:5) 일반백성이 일하는 것은 죄가 됩니다. 그래서 형벌을 받는 것입니다. 하지만 제사장은 안식일에 일을 해도 안식일을 범하여도 죄가 되지 않습니다. 안식일 준수에 예외조항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예외조항이 하나님의 은혜의 징표요, 용서와 사랑의 징표입니다. 신명기 23장 3절에 『암몬 사람과 모압 사람은 여호와의 총회에 들어오지 못하리니 그들에게 속한 자는 십 대뿐 아니라 영원히 여호와의 총회에 들어오지 못하리라』하지만 모압 여인 룻은 베들레헴의 유력자 보아스와 결혼하여 자녀를 낳습니다. 이 룻의 증손자 중에 다윗 왕이 나옵니다. 뿐만 아니라 룻은 예수님의 조상이 되었고 예수님의 족보에 당당히 이름이 기록되어지는 은총을 입었습니다. 우리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이시오. 용서의 하나님이십니다. 아담과 하와가 범죄하여 에덴동산에서 쫓아내실 때도 아담과 하와에게 가죽 옷을 지어 입혀 보내신 분입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민수기 9장에는 두 번째 유월절 사건이 나옵니다. 첫 번째 유월절은 애굽에서 지켜졌습니다. 애굽 땅에 내려진 마지막 열 번 째 재앙 때 이스라엘 백성들은 양을 잡아먹고 양의 피를 대문에 바름으로 사망의 천사를 피할 수가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구원받은 그날 1월 14일을 유월절로 정하고 대대로 지키라 하셨습니다. 유대인들에게는 큰 명절 셋이 있는데 유월절, 오순절, 장막절입니다. 그중 유월절은 명절 중에 명절이라 할 수가 있습니다. 우리 예수님도 유월절 어린 양으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을 대신해 양이 죽음으로 그들이 구원받은 것처럼 어린 양이신 예수님이 죽으심으로 저와 여러분이 구원을 받은 줄로 믿습니다. 그만큼 유월절은 중요한 절기입니다. 구원과 관련이 있기 때문입니다.
애굽에서 지킨 첫 번째 유월절 이후 광야로 나온 이스라엘 백성들은 일녈을 지낸 후 다시 두 번째 유월절을 지키게 됩니다. 광야는 환경이 좋지 않습니다. 유월절을 지키려면 수많은 양을 잡아 죽여야 하고 그 양을 삶아야 하는데 그러기에 광야는 물도 부족하고 여러 여건 면에서 좋은 장소가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광야에서 두 번째 유월절을 지키라 명령하셨습니다.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 하나님의 명령에 즉각 순종하여 대대적인 유월절 행사를 시작합니다.
그런데 문제가 하나 생겼습니다. 죽은 사람의 시체를 가까이 한 까닭에 부정하게 된 사람들이 모세를 찾아온 겁니다. 유대인들은 죽은 사람의 시체를 가까이 하면 부정하게 됩니다. 부정한 사람은 하나님께 제사를 지낼 수가 없습니다. 유월절을 지킬 수가 없다는 겁니다. 그런데 이 사람들은 유월절을 지키고 싶은 겁니다. 그래서 그날 이스라엘 백성들이 유월절을 지키는 그날 1월 14일 날 모세를 찾아왔습니다. 이 사람들이 유월절 날 다른 사람들은 지금 유월절을 지키고 있는 데 모세를 찾아왔다는 것은 지금 백성들이 지키고 있는 이 유월절을 자신들도 꼭 참여하고 싶다는 겁니다. 비록 시체를 가까이 했다 할지라도 이 유월절을 꼭 지킬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겁니다. 이 사람들이 이처럼 유월절을 지키려 하는 까닭은 유월절을 지키지 않으면 이스라엘 백성에서 끊어지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에서 끊어지면 더 이상 하나님의 백성이 아닌 겁니다. 영적으로 보자면 구원받지 못하는 겁니다. 이런 사실을 잘 알기에 어떻게 해서든지 유월절을 지키려 한 겁니다.
모세가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대안을 제시하셨습니다. 그 것이 오늘 여러분이 읽은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이들에게 한달 후 2월 14일 날 유월절을 지키라 하셨습니다. 11절에 [11] 둘째 달 열넷째 날 해 질 때에 그것을 지켜서 어린 양에 무교병과 쓴 나물을 아울러 먹을 것이요 원래 유월절은 1월 14일 날 저녁부터 시작합니다. 한데 사람의 시체로 인해 부정하게 된 이 사람들과 멀리 여행 중에 있어 유월절을 지키지 못한 사람들은 한 달 후 2월 14일에 유월절을 지키도록 하신 겁니다.
저는 오늘 설교 제목을 또 다른 유월절이라 했습니다. 이 또 다른 유월절에는 하나님의 자기 백성을 향한 더 큰 배려가 들어 있습니다. 하나님의 더 큰 은혜가 이 또 다른 유월절에서 나타나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이 또 다른 유월절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이 살아계신 하나님임을 분명히 알 수가 있습니다. 우리 하나님은 목석이 아닙니다. 나무나 돌로 만든 우상이 아닙니다. 우상은 대화가 불가능합니다. 생각이 불가능합니다. 타협도 불가능합니다. 살아있는 것들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 하나님은 살아계신 하나님입니다. 그리고 진짜 우리의 아버지이십니다. 대화가 가능하고 타협이 가능하신 분이라는 겁니다.
우리는 지금 유사 이래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신앙의 길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성전에서 우리 스스로가 예배를 드리지 않는 결단을 하고 있습니다. 어떤 분은 6. 25 전쟁 때도 성전예배는 중단된 적이 없다며 성전예배 강행을 주장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6. 25 때와 분명 다릅니다. 6. 25 때는 성전에서 예배드리다 공산당에 의해 나 한 사람 죽임을 당하면 되었습니다. 그러면 오히려 그것이 하나님께 영광이요 순교의 영광이었습니다. 죽음조차 두려워하지 않는 굳센 나의 믿음을 보고 믿지 않던 공산당이 감동 받아서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때와는 완전 다릅니다. 지금은 우리가 성전예배를 강행하다가 우리교회 안에 확진자가 나온다면 나뿐만이 아니라 내 가족, 내 이웃, 심지어는 내가 만났던 사람들, 가게 모든 곳이 다 문을 닫고 격리에 들어가게 됩니다. 지금 우리가 보아서 알 듯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육체적, 경제적 고통 속에 있습니까? 결코 하나님의 영광이 되지 못할 것입니다.
분명 하나님은 우리가 성전에서 예배드리길 원하십니다. 하나님은 성전을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라 하셨고, 예수님은 성전을 아버지 하나님의 집이라 하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성전에서 기도해야 하고 성전에서 예배를 드리는 것입니다. 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가정에서 예배드리는 것이 하나님께 더 영광일 수가 있습니다. 지금이 바로 그때라 생각합니다. 마치 또 다른 유월절처럼 여러분이 가정에서 드리는 주일예배를 우리 하나님이 기뻐 받으시는 줄로 믿습니다. 한 주 동안도 믿음으로 승리하시기 바랍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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